검찰과 언론, 검언유착, 언론은 검찰의 하청업체인가?
대선이 지난 후 최근 언론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기사의 내용은 '검찰선진화법' 또는 '검수완박'일 것이다. 검찰이 많은 공무원직군 중에서도 유독 권력이 집중되어있고 정치인, 기업, 언론사 등 눈치를 보지 않는 곳이 없을 만큼 권력의 정점에 있다. 유독 우리나라에서 말이다.
그래서 지난 몇십년동안 검찰의 권력을 분산하자는 논의가 이어졌지만 제대로 되지 않은 이유는 검찰은 자기들이 쥐고 있는 권력을 놓아줄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노무현 정권과 문재인 정권을 거치면서 검찰개혁을 사회의 화두로 꺼내었지만 오히려 검찰의 역공으로 정권유지가 힘든 상황까지 몰리기도 했었다.
70년 동안 쌓아온 검찰의 세력은 정부부처, 여야 정당의 국회의원, 공기업, 사기업을 가리지 않고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든든한 검찰의 지원군은 언론사다. 실제로 각 언론사의 중요 자리에는 검찰이 공조해서 키운 법조기자 출신들이 차지하고 있다. 언론사 입장에서는 검찰은 동업자이며 밥그릇이다. 특종, 단독이 되는 주요 기사를 검찰에서 받아오기 때문에 언론사는 검찰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가 없다.
검사들끼리만 검사동일체가 있는 것이 아니다. 법조기자들도 검찰과의 오랜 친분으로 자신들이 검사와 동일시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검찰 관련 기사는 기자로서의 시각이 아니라 마치 기자 자신이 검찰이 된듯한 시각에서 기사를 쓰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눈치게임'
현재 대한민국의 많은 법조기자들은 검찰과의 공조로 만들어진 성역에 살고있다. 법조기자들 중 누구도 이 무리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두려워한다. 잃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언론사의 사주도 자기네 기자가 성역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포털(네이버, 다음)에 올라오는 검찰관련 기사들을 보면 언론사가 얼마나 열심히 검찰과 협업(?) 중인지 잘 보여준다. 입장 차이, 이견이 있을 수 있는 이번 검찰선진화법(검수완박)에 대해서 대부분의 언론사의 기사가 검찰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심지어 진보언론으로 분류되는 언론사마저 포털에 올라오는 기사는 검찰 친화적인 내용이다.
심지어 '검찰선진화법'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부정적인 뉘앙스가 있는 '검수완박'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특히, 포털에서는 알고리즘이 어떻게 적용이 되어서 검찰에 비판적인 기사가 올라오지 않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정말 모든 언론사에서 검찰 친화적인 기사만 써서 그런 건지 포털의 알고리즘이 유독 검찰 친화적인 기사만 선택하는 것인지 말이다.
언론사와 검찰의 관계를 비교할 수 있는 예로 보수언론조차 국힘당을 비판하는 기사가 간혹 올라온다. 특히 국힘당이 검찰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이나 정책을 하면 보수언론에서도 국힘당을 아주 강하게 비판을 한다. 반면 검찰을 비판하는 기사는 보수언론뿐만 아니라 중도, 진보 언론사조차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간혹 올라오는 검찰 비판 기사조차도 일방적으로 강하게 쓰지 않고 눈치를 본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의 수위 조절하는 것이 보인다.
대한민국의 언론사들은 검찰과 공생관계를 넘어 하청업체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다.
* 검찰이 동원한 언론으로 포털을 도배하면서 그것을 국민여론이라고 조작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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