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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캡슐안에 갇힌 주인공의 생존 반전영화 넷플릭스 O2 (Oxygen, 2021)

by 아재의삽화 2021.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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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O2 (Oxygen, 2021)

 

O2-영화
O2

 

* 일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5월 12일에 방영한 프랑스 영화다. 장르는  공포 sf 스릴러이다. 상영시간은 101분. 공포영화 전문 감독인 알렉산드르 아야 감독이 연출을 했다. 저예산으로 손익분기점을 잘 넘기는 감독답게 O2도 예산이 많이 들 것 같지 않은 구성으로 연출을 했다. 주요 등장인물이 여주인공 1명이라고 봐도 무방하고  가끔 회상신에서 나오는 남자 주인공과 목소리만 나오는 밀로라는 이름의 ai가 주요 등장 캐릭터다. 

 

배경이 되는 공간도 대부분 여주인공(오미크론 267)이 동면에서 깨어난 캡슐안에서 영화는 진행된다.  하정우 주연의 '터널'이나 라이언 레이놀즈 주연의 '베리드'처럼 혼자만 밀폐된 공간에 갇혀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O2에서는 여주인공이 사투를 하는 배경(공간)이 미래의 어느 우주공간에서 우주선 내부에 있는 작은 캡슐 안이라는 것이다. 사실 배경을 설명하는 이 부분도 스포가 되는 내용이라고 볼 수도 있다. 

 

O2-영화-포스터

 

동면에서 깨어난 주인공은 자신이 무슨 이유로 캡슐안에 갇히게 되었는지 본인이 누구인지도 기억하지 못한다. 유일하게 소통이 가능한 것은 '밀로'라고 하는 시스템 관리를 하는 ai의 목소리뿐이다.  주인공은 밀로를 이용해서 조금씩 잃었던 기억을 회복하는 과정을 거친다.  목소리만 나오는 밀로는 당연히 입력된 데이터대로 냉정하게 시스템을 구동하는데 때로는 주인공을 방해하기도 하고 때로는 돕기도 한다. 과연 주인공은 잃었던 기억을 찾고 캡슐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인가가 이 영화의 큰 틀이지만 몇 번의 중요한 반전이 이 영화의 키워드를 늘려준다. 

 

협소한 공간에서 1인이 혼자서 진행되는 영화는 자칫 흐름을 놓칠 경우 공감대가 떨어져서 재미를 잃을 수가 있다. 나 역시도 피곤한 상태로 이 영화를 관람하는 바람에 흐름을 놓쳐 몇 번 나눠서 봐야했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컨디션이 좋을 때 이어 보는 덕분에 영화의 주요 맥락을 이해하며 볼 수 있었다. 무슨 영화든지 컨디션이 좋을 때 영화를 봐야 하는 건 확실한 것 같다. 영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본다면 나름 볼만한 영화다. 또한 반전이 주는 조미료가 어설프거나 과하지 않아 재미를 더해 준다.

 

오미크론 267이라는 주인공의 배역은  처음에는 앤 해서웨이 다음에는 누미 라파스가 하기로 했으나 최종적으로 멜라니 로랑이 맡아서 연기를 했다. 

 

영화 제목인 O2는 산소의 분자식이다.  미국판에서는 영화 제목이 Oxygen, 프랑스판에서는 Oxygène 인데 모두 '산소'라는 뜻이다. 영화에서는 줄어드는 캡슐 내 산소의 양으로 긴장감을 주면서 주인공의 생과 사를 결정할 스톱워치의 소재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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